검색결과228건
프로축구

[오피셜] 기성용, FC서울과 재계약 확정…팬들과 김기동 감독 바람에 답했다

기성용(35)이 올 시즌에도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뛴다. 동행을 이어가길 바랐던 팬들, 그리고 김기동 신임 감독의 바람에 ‘재계약’으로 화답했다.서울 구단은 27일 “FC서울의 영원한 프랜차이즈 스타 ‘마스터 키(KEY)’ 기성용이 앞으로도 서울의 검붉은 유니폼을 입고 팬들 앞에 선다”며 “구단의 상징이자 팀과 함께 역사를 만들어 온 기성용과의 재계약을 확정 지으며 올 시즌을 향한 출발선에 함께 서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기성용은 지난 2020시즌 서울 복귀 후 5년 연속이자 서울에서만 통산 9번째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기성용은 지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서울 소속으로 활약하며 K리그 80경기 8득점 12도움을 기록했다. 2008년과 2009엔 K리그 베스트 일레븐에 2년 연속 선정됐고, 200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는 등 서울이 배출한 최고의 스타 선수로 발돋움했다. 이후 스코틀랜드 셀틱FC로 이적한 기성용은 영국 스완지시티, 선덜랜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에서 활약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지난 2020년엔 유럽 진출 당시 ‘서울로 다시 복귀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며 다시 검붉은 유니폼을 입은 기성용은 지난 시즌까지 서울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서울에서만 통산 207경기에 출전해 15골·20도움을 쌓았다. 서울 구단은 그를 ‘리빙 레전드’라고 표현했다.지난 시즌을 끝으로 서울과 계약이 끝난 기성용은 그동안 거취에 대해 고심을 거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팬들은 여전히 핵심으로 활약 중인 기성용과 동행을 간절히 바랐다. 이는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김기동 감독 역시 마찬가지였다.김 감독은 앞서 취임 기자회견 당시 “과거 서울을 상대할 때 전방 압박, 높은 위치에서의 수비를 노렸는데 기성용 때문에 공략하기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 압박 능력도 뛰어나고, 빌드업 능력도 갖췄다. 이제는 같은 팀으로 할 수 있게 되지 않았나. 거꾸로 전방에서 나가는 게 더 수월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며 “기성용과 전화 통화를 오래 했다. 빨리 계약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서울이 기성용이고, 기성용이 서울이지 않냐’고 했다. 빨리 계약하고 좋은 축구를 해보지 않겠냐고 이야기했다”고 기대했다. 기성용의 답은 서울과 동행이었다. 그는 구단을 통해 “2023 시즌이 끝나고 미래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특히나 시즌이 끝난 이후에 지도자 코스를 진행하며 영국에서 수많은 감독님들을 만나면서 더 생각이 많아졌던 것도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기에 재계약까지의 기간이 길어진 것에 팬들에게 죄송스러움이 컸다”면서 “다시 팬들 앞에 서겠다는 결정을 한 만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 무엇보다 김기동 감독님께서 FC서울 감독으로 부임하시고 전화 통화를 나누면서 나에 대한 확신의 고민으로 확답을 못 드렸던 게 죄송스러웠는데 감독님에 대한 확신이 있고 능력 있으신 분이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선보이려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태국 후아힌에서 1차 동계전지훈련 중인 서울 구단은 29일 오전 귀국해 잠시 숨을 고른 뒤 내달 4일 일본 가고시마로 출국, 2차 동계전지훈련에 나선다.김명석 기자 2024.01.27 10:05
프로축구

[오피셜] 제주, 수원 삼성 김태환 영입…“김학범 감독과 만남 기대된다”

제주 유나이티드가 측면 수비 강화를 위해 김태환(23)을 영입했다. 김태환은 수원 삼성 유스 시절(매탄중, 매탄고)부터 주목을 받았던 유망주였다. 2018년 매탄고(수원 U-18) 주장 완장을 차고 수원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했고, 2019년에는 신인 선수로 K리그1 무대에 입성했다. 2020시즌부터 오른쪽 측면에서 공수를 오가며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까지 수원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으며 K리그1 통산 109경기 출전 2골 8도움을 기록했다.U-14, U-17, U-20, U-23 등 각급 연령별 대표팀도 두루 거쳤다. 2022년 6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김학범 감독과의 인연도 있다. 김태환은 2021년 1월 김학범 감독이 이끌었던 2020 도쿄 올림픽 대비 국내 동계 훈련 U-23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최종 명단에는 아쉽게도 발탁되지 않았다. 그래도 확실한 인상은 남겼다. 제주의 지휘봉을 잡은 김학범 감독은 2024시즌 상대보다 한 발 더 뛰는 축구를 선보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태환은 김학범 감독의 구상에 걸맞는 적임자다. 김태환은 강력한 체력을 앞세워 측면 터치 라인을 따라 폭넓은 활동량을 자랑한다. 양발잡이로 오른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파고드는 플레이가 일품이다. 김태환의 합류로 측면 수비 강화뿐만 아니라 전술 운용의 폭도 넓어질 전망이다. 전술 변화에 따라 주포지션인 오른쪽 측면 수비수(윙백, 풀백)뿐만 아니라 오른쪽 측면 윙어, 중앙 미드필더, 최전방 공격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멀티 플레이어기도 하다. 김학범 감독 역시 U-23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시절 김태환의 멀티 플레이어 자질을 주목한 바 있다.새로운 출발선에 선 김태환은 "수원을 떠나 제주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제주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김학범 감독님과의 만남도 기대가 된다. 주어진 기회에서 선의의 경쟁을 통해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 그라운드 위에서 언제나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김희웅 기자 2024.01.14 12:01
프로축구

‘서울→日 이적’ 나상호, “죄송한 마음만 든다…더 높은 곳 올라가길 바라”

일본 J리그에 다시금 도전장을 내민 나상호가 FC서울에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나상호는 8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3년이라는 시간을 돌이켜보는데 내가 서울에서 팬분들에게 어떤 행복을 드렸는지도 기억이 잘 안 날 뿐더러 죄송한 마음만 드는 것 같다”며 “해 년마다 ‘서울의 봄’이 올 거라는 말만 내뱉고 그 목표를 달성하진 못했다. 함께 ‘서울의 봄’을 맞이했다면 얼마나 더 좋은 시간을 보냈을까”라며 서울 생활을 돌아봤다.최근 나상호는 J리그 승격팀 마치다 젤비아와 계약했다. 2019∼2020년에 FC도쿄에서 뛴 후 4년 만의 일본 무대 재도전이다. 앞서 세 시즌 서울 유니폼을 입고 K리그를 누빈 나상호는 이적의 기쁨보다 서울을 떠나는 무거운 마음이 더 커 보였다. 서울 구성원에게 고별사를 전한 그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털어놨다. 2021시즌을 앞두고 서울에 입단한 나상호는 K리그1 104경기 29골 14도움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서울은 이 기간 파이널 B(K리그1 하위 6개 팀)에 머물렀다. 나상호가 아쉬움을 토로한 이유다. 그러나 나상호는 “서울에서 수호신(서포터)과 함께했던 시간들, 무더웠던 날도, 비가 내리던 날도, 눈이 내리던 날도 챔피언스파크(훈련장) 앞에까지 찾아와 주셔서 내게 응원과 격려와 웃음까지 선물해주시던 수호신분들 덕분에 너무나도 행복했다”고 감사를 표했다. 나상호가 둥지를 튼 마치다는 일본 도쿄도 마치다시를 연고로 둔 팀이다. 지난 시즌 2부 리그 정상에 서면서 창단 이래 처음으로 J1리그로 승격했다. ▲다음은 나상호 SNS 전문. 안녕하세요 나상호입니다.서울에서 수호신과 함께 땀 흘리면서 그라운드를 뛰어다닌지 벌써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글을 쓰면서도 3년이라는 시간을 돌이켜보는데 제가 서울에서 팬분들에게 어떤 행복을 드렸는지도 기억이 잘 안날 뿐더러 죄송한 마음만 드는거 같습니다.해 년마다 “서울의 봄”이 올거라는 말만 내뱉고 그 목표를 달성하진 못했습니다. 함께 “서울의 봄”을 맞이했다면 얼마나 더 좋은 시간들을 보냈을까요.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서울에서 수호신과 함께 했던 시간들, 무더웠던 날도, 비가 내리던 날도, 눈이 내리던 날도 챔피언스파크 앞에까지 찾아와 주셔서 저에게 응원과 격려와 웃음까지 선물해주시던 수호신분들 덕분에 저는 너무나도 행복했습니다.서울에서의 시간들은 저에게 있어 고생보다는 모두 함께여서 즐거웠고 행복했고 잊지못할 큰 사랑과 큰 응원을 받았다라고 생각합니다.사장님, 단장님을 비롯한 구단 프런트 분들 함께했던 코칭스태프, 동료 또 잔디 관리해주시는 어머님, 아버님, 구단 미디어 담당자분들 모두 함께여서 너무 행복했고 앞으로도 서울을 많이 응원하면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길 바라겠습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WE ARE SEOUL🖤❤️김희웅 기자 2024.01.09 12:47
프로축구

‘김기동호’ FC서울 변화가 시작됐다…나상호 일본행, 류재문 영입, 팔로세비치 잔류

김기동 감독 체제로 새 출발에 나선 프로축구 FC서울에 본격적인 변화의 서막이 올랐다. 류재문을 영입하며 중원을 보강했고, 팔로세비치와는 동행을 더 이어가기로 했다. 나상호는 서울을 떠나 일본으로 향했다.서울 구단은 4일 류재문의 영입과 팔로세비치의 재계약 소식을 잇따라 발표했다. 류재문의 영입은 김기동 감독 체제에서 사실상 첫 영입이다. 지난해 영입이 발표된 윌리안은 지난해 임대를 거쳐 완전이적을 통해 동행을 더 이어가기로 한 계약이다. 다른 팀에서 뛰었던 선수를 새롭게 영입하는 건 류재문이 처음이다.류재문은 서해고와 영남대를 거쳐 지난 2015년 대구FC에 입단해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20시즌까지 6시즌 동안 129경기에 출전해 12골·7도움을 쌓으며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2021년 전북 현대로 이적한 뒤 지난해까지 54경기에 출전해 3골·4도움을 올렸다. 중원에서 공수 연결 고리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중원 강화를 원했던 서울은 류재문을 영입하며 무게감을 더하게 됐다. 1m84㎝·74㎏의 탄탄한 체격을 갖춘 류재문은 왕성한 활동량과 함께 지능적인 패스가 장점인 선수라는 게 구단 설명이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서울 구단은 “류재문이 김기동 감독이 추구하는 많은 활동량을 기반으로 한 역동적인 축구 이행에 필요한 자원일 뿐만 아니라 단단하고 견고한 중원 구축을 위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류재문은 구단을 통해 “FC서울은 열정적인 팬들이 있는 팀이고, 좋은 감독님도 새로 오셨다. 재밌고 공격적인 축구를 하면서 우승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기에 서울행을 결심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뛰면서 나 자신이 한 단계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며 입단 소감을 전했다. 그는 5일 소집돼 김기동 신임 감독을 비롯해 팀 동료들과 첫인사를 나눈 뒤 본격적인 새 시즌 준비에 나선다. 같은 날 서울은 외국인선수 팔로세비치와 재계약 소식도 발표했다. 서울과는 4년째 동행이다.그는 지난 2019년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해 두 시즌 동안 38경기에서 19골·10도움을 기록했다. 2021시즌을 앞두고 서울에 전격 합류한 뒤 세 시즌 동안 107경기에 출전해 19골·7도움을 쌓았다. 지능적인 플레이와 왕성한 활동량이 강점으로 꼽혔다.특히 포항 시절 사제의 연을 맺었던 김기동 감독이 서울 지휘봉을 잡으면서 김 감독과 재회하게 됐다. 공격수 일류첸코 역시 마찬가지다. 서울 구단은 “김기동 감독의 지도 아래 포항 시절 최강의 호흡을 선보이며 가공할 만한 화력을 선보였던 팔로세비치와 일류첸코는 김기동 감독 전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새 시즌을 앞두고 재도약이 발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팔로세비치는 구단을 통해 “서울과 계속 동행할 수 있음에 너무나도 행복하다. 진심으로 이 구단에 계속 남아있고 싶었고, 지난 3년간 팬분들이 보내주신 사랑에 너무 감사드린다. 지금보다 더 좋은 결과를 통해 FC서울 팬분들이 행복할 수 있게 하겠다”며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반면 지난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나상호는 서울을 떠나 일본 J리그 승격팀 FC 마치다 젤비아로 이적했다. 나상호는 지난 2017년 광주FC에 입단해 프로에 데뷔한 뒤 FC도쿄(일본) 성남FC(임대)를 거쳐 지난 2021년부터 서울에서 뛰었다. 서울에선 세 시즌 동안 104경기에 출전해 29골·14도움을 기록했다. 서울 소속이던 지난 2022년엔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도 참가했다. 지난해를 끝으로 서울과 동행을 끝내고 새 도전을 택했다.나상호는 마치다 구단을 통해 “팀의 J리그 승격을 축하한다. 새로운 팀의 일원이 될 수 있다는 것에 기쁨을 느낀다. 마치아 젤비아의 일원으로서 팀의 J리그 성공에 힘을 보태고 싶다. 팬 여러분께 훌륭한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마치다 구단은 지난 시즌 J2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승격에 성공한 팀이다.한편 서울은 5일 소집돼 김기동 감독 체제에서 본격적인 새 시즌 담금질에 나선다. 1차 동계 전지훈련은 오는 9일부터 28일까지 태국 후아힌에서 진행된다.김명석 기자 2024.01.04 15:03
프로축구

주민규, K리그 역사에 이름 새겼다…개인 통산 두 번째 득점왕 타이틀

주민규(33·울산 현대)가 올 시즌 K리그1 최고의 골잡이로 우뚝 섰다. 지난해 아쉬움을 털고 개인 통산 두 번째 득점상 타이틀을 품었다. 역대 다섯 번째로 두 차례 이상 득점상에 오른 선수로 K리그 역사에도 이름을 새겼다.주민규는 3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K리그1 38라운드 최종전을 끝으로 2023시즌을 17골로 마쳤다. 티아고(대전하나시티즌)와 득점 수 동률이다. 득점 수가 같으면 공동 득점상이 아닌 출전 경기수, 출전 시간 순으로 따지는 대회 규정에 따라 득점왕을 품었다. 주민규와 티아고는 경기 수까지 36경기로 같지만 출전 시간은 주민규가 2621분, 티아고는 2833분으로 차이가 컸다.이로써 주민규는 제주 유나이티드 시절이던 지난 2021시즌 이후 2년 만에 개인 통산 두 번째 득점상 타이틀을 품었다. K리그 역사상 득점상을 두 번 이상 품은 건 주민규가 역대 다섯 번째다. 데얀이 FC서울 시절 세 차례(2011~2013), 이기근(1988·1991) 윤상철(1990·1994) 김도훈(2000·2003)이 두 차례씩 득점상을 품었다. 주민규도 이들에 이어 K리그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명실상부한 K리그 최고 골잡이 대열에 오르는 순간이었다.특히 올해는 K리그 첫 우승과 함께 득점상까지 함께 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울산은 17년 만에 오른 정상 수성을 위해 주민규를 원했고, 주민규 역시 우승 타이틀을 위해 울산으로 향했다. 주민규가 최전방을 지킨 울산은 K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우승하기 전까진 득점왕 생각이 1도(전혀) 없었는데, 우승이 확정된 뒤에는 사람이다 보니 욕심이 나오는 것 같다”던 주민규의 바람도 현실이 됐다.지난 시즌 아쉬움도 털었다. 그는 지난 2021시즌 22골을 터뜨리며 데뷔 첫 득점상 타이틀을 품은 뒤, 지난 시즌에도 데얀 이후 역대 두 번째이자 한국 선수 최초의 득점상 2연패에 도전했다. 17골을 기록하며 조규성(당시 전북 현대)과 동률을 이뤘지만, 당시엔 반대로 출전 경기 수가 더 많아 득점상 타이틀을 놓쳤다. 그러나 1년 만에 아쉬움을 털어내며 두 번째 득점상을 품었다.올 시즌 주민규의 득점포는 한 경기에 몰아넣는 게 아니라, 시즌 내내 꾸준하게 가동됐다는 점에서 더욱 값졌다. 실제 주민규는 17골을 15경기에 나눠 터뜨렸다. 멀티골은 단 2경기에 나왔고, 나머지 경기에서 시즌 내내 꾸준하게 득점포를 가동했다. 또 5골은 팀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 실점 이후 귀중한 동점골은 4골 등 득점 순도도 높았다.주민규가 득점상 타이틀을 품으면서 K리그 득점상은 2021년부터 3년 연속 국내 선수가 차지했다. 주민규는 이 과정에서 득점상 2회, 2위 1회를 각각 기록했다. 주민규가 득점상 레이스를 펼치기 전까진 2017년부터 4년 연속 조나탄(수원 삼성) 말컹(경남FC) 타가트(수원) 주니오(울산)가 외국인 선수들이 득점왕을 차지했다. 올해는 주민규와 티아고에 이어 제카(포항 스틸러스) 나상호(FC서울·이상 12골) 바코(울산·11골)가 득점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도움상은 26경기에서 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백성동(포항)이 차지했다. 백성동은 지난 9월말 경기를 끝으로 부상 탓에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는데도, 이후에 백성동을 넘어선 선수는 끝내 나오지 않았다. 백성동에겐 프로 데뷔 첫 개인상 타이틀이다. 레안드로, 티아고(이상 대전) 제카, 김승대(이상 포항) 두현석(광주FC)이 7개로 백성동의 뒤를 이었다. 김명석 기자 2023.12.03 19:05
프로축구

압도적인 후보는 없다…K리그 개인상 '역대급 경쟁' 예고

올시즌 프로축구 K리그1 시상식이 그야말로 ‘역대급 경쟁’으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예년과 달리 개인상 어느 부문에서도 압도적인 지지를 받을 만한 후보가 보이지 않을 정도다. 매우 근소한 차이로 수상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도 크다.프로축구연맹은 내달 4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리는 2023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을 앞두고 각 부문별 후보들을 공개했다. 각 구단이 제출한 명단을 토대로 연맹 기술위원회(TSG) 소속 위원·취재기자·해설위원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후보선정위원회가 후보(4배수)를 선정했다. 수상자는 각 구단 감독·주장(각 30%) 미디어(40%) 투표를 합산해 결정된다.가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 부문은 감독상이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과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 이정효 광주FC 감독,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후보에 올랐다. 이 가운데 홍명보 감독과 이정효 감독 간 치열한 2파전이 유력하다.지난 시즌 울산을 17년 만에 K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던 홍명보 감독은 2년 연속 감독상 수상에 도전한다. 올해는 창단 첫 K리그 2연패와 함께 지난 시즌보다 더 빠르게 우승을 확정했다. 역대 40차례 시상식에서 우승팀 사령탑이 감독상을 품은 건 무려 37차례(92.5%)에 달했다.우승 프리미엄 없이도 감독상을 받은 사례들도 있다. 2005년 장외룡(인천) 2010년 박경훈(제주 유나이티드·이상 준우승) 2020년 김기동(포항·3위) 감독이었다. 리그 판도를 흔들 만큼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거나,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감독들에게 깜짝 수상의 영예가 돌아갔다. 올해는 이정효 감독이 이 기록에 도전한다.지난 시즌 광주의 K리그2 우승을 이끌었던 이정효 감독은 승격 첫 시즌인 올해도 광주를 3위(37라운드 기준)까지 이끄는 돌풍을 일으켰다. 성적뿐만 아니라 유기적인 패스와 움직임 등 공격적인 전술로도 호평을 받았다. 그라운드에서 직접 광주를 상대했던 감독·주장 투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특히 승격팀 광주가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까지 따내면 감독상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광주는 내달 3일 포항과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다음 시즌 ACL 출전 여부가 결정된다. 이 감독이 승격 첫해 광주를 아시아 무대까지 이끌면 감독상 향방은 미궁에 빠질 수 있다. 김주찬(수원 삼성) 이호재(포항) 정호연(광주) 황재원(대구FC)이 경합을 펼치는 영플레이어상도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33경기(선발 29경기)에 출전해 4골·2도움을 기록하며 광주 돌풍의 주역으로 활약한 정호연, 32경기(선발 29경기) 1골·3도움으로 만만치 않은 존재감을 보여준 황재원이 경합을 벌인다. 출전 시간은 적지만 공격수 이호재는 8골(1도움)을 넣은 임팩트가 있다.최우수선수상(MVP)은 김영권(울산) 안영규(광주) 제카(포항) 티아고(대전하나시티즌)가 후보에 올랐다. 울산의 우승을 이끈 핵심 수비수 김영권이 유리하지만, 울산 구단이 김영권만 MVP 후보로 낸 건 다소 의외라는 시선이 많다는 점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제카는 12골·7도움, 티아고는 16골·6도움이라는 공격 포인트 수에서 경쟁자들보다 확연한 우위에 있다.◆ K리그1 대상 시상식 후보 명단◇ MVP : 김영권(울산), 안영규(광주), 제카(포항), 티아고(대전)◇ 영플레이어 : 김주찬(수원), 이호재(포항), 정호연(광주), 황재원(대구)◇ 감독상 : 김기동(포항), 이정효(광주), 조성환(인천), 홍명보(울산)◇ 베스트11- GK(1) : 김경민(광주), 이창근(대전), 조현우(울산), 황인재(포항)- DF 좌(1) : 김진수(전북), 완델손(포항), 이민기(광주), 홍철(대구)- DF 중앙(2) : 그랜트(포항), 김기희(울산), 김영권(울산), 김영빈(강원), 김진혁(대구), 박진섭(전북), 안영규(광주), 티모(광주)- DF 우(1) : 두현석(광주), 박승욱(포항), 설영우(울산), 안현범(전북)- MF 좌(1) : 나상호(서울), 루빅손(울산), 백성동(포항), 제르소(인천)- MF 중앙(2) : 고영준(포항), 김도혁(인천), 김민혁(울산), 백승호(전북) 오베르단(포항), 윤빛가람(수원FC), 이순민(광주), 이청용(울산)- MF 우(1) : 김승대(포항), 김인균(대전), 아사니(광주), 엄원상(울산)- FW(2) : 고재현(대구), 에드가(대구), 에르난데스(인천), 유리 조나탄(제주), 이승우(수원FC), 제카(포항), 주민규(울산), 티아고(대전)김명석 기자 2023.12.02 07:03
프로축구

[IS 상암] 바사니 환상 중거리포 수원, 슈퍼매치서 1-0 신승…자동 강등 아직 아니다

‘간절함을 넘어 처절함으로 마지막까지.’ 수원 삼성 팬들의 메시지는 실현됐다. 수원이 올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에서 FC서울을 꺾으며 12위 탈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바사니의 벼락같은 중거리 슈팅, 수원 선수단의 투지가 빛난 밤이었다.수원은 25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7라운드 슈퍼매치에서 1-0으로 이겼다.수원은 이날 승리로 리그 8승(8무 21패)째를 기록,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에서 마침내 승전고를 울렸다. 수원은 이날 전까지 슈퍼매치에서 3연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승리의 주인공은 바사니였다. 그는 팀이 0-0으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간 후반 18분, 벼락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 결승 골을 터뜨렸다.수원 입장에서 이날 승리가 뜻깊은 건 여전히 ‘자동 강등’을 피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졌기 때문이다. 같은 날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 수원FC의 경기에서는 홈팀이 2-0으로 이겼다. 37라운드 종료 기준 강등권은 10위 강원(승점 33) 11위 수원FC(승점 32) 12위 수원(승점 32)으로 이어지게 됐다. K리그1에선 득실 차가 아닌 다득점이 우선이기 때문에, 수원이 12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승점 격차를 줄이는 데 성공, 최종전 결과에 따라 ‘자동 강등’을 벗어날 수 있게 됐다.수원의 리그 최종전은 다음 달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강원과의 ‘단두대 매치’다. 김진규 서울 감독대행은 이날 3-4-3 전형을 택했다. 나상호·일류첸코·윌리안이 전방에 서고, 이시영·기성용·한승규·고요한이 뒤를 받쳤다. 백3는 김주성·오스마르·박수일. 골문은 백종범이 지켰다. 이에 맞선 염기훈 수원 감독대행은 4-4-2 전형을 내세웠다. 웨릭포포·안병준이 전방에 배치됐다. 이어 아코스티·고승범·이종성·바사니가 선발로 나섰다. 백4는 김태환·김주원·한호강·손호준, 골키퍼 장갑은 양형모가 꼈다. 경기 전 김진규 감독대행은 현역 시절 슈퍼매치를 돌아보며 “경고 한 장을 받고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시작부터 두 팀은 시작부터 거친 플레이를 주고받았다. 인플레이가 이어질 때쯤, 거친 파울로 선수단이 모이는 장면이 반복됐다.전반 4분 만에 김태환과 윌리안이 충돌하는 등 거친 플레이가 오갔다. 2분 뒤에도 윌리안은 김주원과 충돌하며 쓰러지기도 했다. 그사이 고승범, 기성용의 프리킥 공격은 모두 무산됐다. 이후에는 판정 하나하나에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전반 9분 안병준은 파울을 당한 뒤 빠른 프리킥을 시도했는데, 공을 완전히 멈추지 않았다고 판정한 주심은 경기를 중단했다. 안병준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으며 강하게 어필하는 등 경기에 임하는 선수단의 각오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 나왔다. 11분 손호준의 크로스가 박스 안 안병준에게 향했는데, 골키퍼 백종범이 빠른 판단으로 나와 공을 차단했다. 안병준의 슈팅이 제대로 공에 맞지 않은 게 아쉬움이었다.직후 서울은 나상호-이시영이 왼쪽 돌파를 시도했으나, 수원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전반 17분에는 서울이 수원의 공격을 차단한 뒤, 윌리안의 단독 드리블로 역습을 시도했다. 박스 안까지 향했으나, 김주원이 침착하게 걷어냈다. 그는 직후 코너킥 공격에서도 세컨볼을 노렸는데, 골문 위로 향했다. 수원은 2분 뒤 롱 스로인 공격에서 튄 공이 바사니에게 향했는데, 그의 감아차기 슈팅은 수비를 맞고 굴절돼 벗어났다. 직후 코너킥 공격에서 튀 공도 다시 한번 바사니에게 향했지만, 그의 슈팅은 골문 위로 벗어났다. 23분 두 팀 선수단은 또 충돌했다. 기성용이 수비 진영에서 탈압박을 시도하다가, 이종성에게 깊은 태클을 당했다. 주심은 이종성을 향해 옐로카드를 꺼냈다.한편 수원의 투지는 또 나왔다. 전반 26분 김주원과 한호강이 윌리안의 돌파, 고요한의 슈팅에 연이어 몸을 던져 막아냈다. 수원의 공격은 전반 29분 오랜만에 나왔다. 윌리안의 크로스를 차단한 뒤, 안병준과 웨릭포포가 공을 주고받으며 역습을 노렸다. 고요한이 이를 막아내려다 옐로카드를 받았다. 3분 뒤엔 손호준의 높은 크로스에 이은 아코스티의 헤더가 나왔으나, 공이 골대 위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연이어 공격을 헌납한 서울은 다시 오른쪽에 배치된 윌리안을 중심으로 응수했다. 하지만 마지막 패스가 좀처럼 연결되지 않았다. 수원의 높은 지역 압박이 잘 먹혀들어 간 모양새였다. 서울의 점유율은 70%를 넘었지만, 경기 양상은 치열했다.다소 정체된 서울의 공격은 전반 36분 나상호-일류첸코의 연계 플레이가 나왔으나 마지막 패스가 김태환에게 끊겼다. 이후 수원이 다시 한번 역습으로 빛났다. 전반 38분 웨릭포포의 단독 드리블이 나왔고, 이어 공을 받은 아코스티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나왔다. 하지만 백종범이 몸을 던져 막아냈다.서울은 일류첸코의 왼쪽 드리블 공격으로 응수했으나, 공을 넘겨받은 마지막 고요한의 패스가 동료에게 향하지 않았다.이후 수원은 절호의 기회를 두 번이나 놓쳤다. 먼저 전반 44분 아코스티의 역습, 이후 땅볼 크로스가 안병준에게 향했다. 하지만 안병준의 오른발 슈팅이 수비에 막혔다. 워낙 완벽한 찬스였던 만큼, 아쉬움은 더욱 컸다.전반 막바지, 수원의 슈팅은 또 백종범에게 막혔다. 혼전 속 웨릭포포의 슈팅이 굴절돼 박스 안으로 향했는데, 이에 바사니가 몸을 던졌으나 백종범이 또 막았다. 완벽한 선방이었다. 결국 두 팀은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전 변화를 준 건 서울이었다. 김진규 감독대행은 팔로세비치·지동원을 투입했다. 고요한과 일류첸코가 벤치로 향했다.효과를 본 건 서울이었다.시작하자마자 기성용의 크로스, 팔로세비치의 헤더가 나왔다. 이후엔 나상호의 침투에 이은 크로스가 나왔으나, 수비에 막혔다. 마지막 슈팅은 기성용의 중거리였는데, 골대 위로 벗어났다. 후반 5분에는 나상호의 크로스에 이은 한승규의 슈팅이 나왔지만 골대 오른쪽으로 향했다. 이후에도 나상호, 팔로세비치가 왼쪽에서 공격을 주도했다. 결국 수원도 교체 카드를 꺼냈다. 손호준을 빼고, 박대원을 투입하며 오른쪽 수비를 강화했다. 김태환이 오른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럼에도 서울의 왼쪽 공격은 이어졌다. 후반 10분 나상호의 슈팅이 수비 맞고 굴절돼 팔로세비치에게 향했다. 팔로세비치의 슈팅을, 양형모가 얼굴로 막았다. 뒤늦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양형모는 선방 직후 좀처럼 일어서지 못했다. 전열을 재정비한 수원은 다시 아코스티의 공격으로 응수했으나, 마무리 패스가 고승범에게 닿지 못했다. 후반 17분 박스에도 웨릭포포에게 결정적인 찬스가 나왔지만, 마지막 터치가 튀었다. 직후 고승범, 바사니의 슈팅도 모두 골문을 외면했다.결국 염기훈 감독대행도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18분 웨릭포포·아코스티를 빼고 뮬리치와 김주찬을 투입했다. 공격을 강화한 효과는 곧바로 나왔다. 안병준의 패스를 받은 바사니가 드리블 후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바사니의 시즌 3호 골. 말 그대로 슈퍼 골이었다.수원은 직후 추가 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24분 역습 상황에서 바사니의 멋진 아웃 프런트 크로스가 뮬리치에게 향했다. 뮬리치는 침착하게 왼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백종범이 다시 몸을 던져 막았다.일격을 맞은 서울은 나상호의 드리블을 앞세워 동점을 노렸다. 하지만 수원의 집중력 있는 수비, 적절한 파울이 나와 공격 흐름을 끊었다. 팔로세비치의 간접 프리킥도 골문을 외면했다. 이후 수원은 내려앉아 수비에 집중했다. 서울은 측면 전환을 노린 뒤, 후반 32분 기성용의 박스 안 슈팅까지 나왔으나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다. 한편 수원에선 선제골의 주인공 바사니가 부상으로 주저앉았다. 직후 이상민이 투입됐다. 안병준 역시 전진우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후반 36분 전진우의 역습은 무산됐지만, 수원의 공격이 더 위협적이었다. 서울은 좀처럼 유효슈팅을 만들지 못했다.서울은 후반 39분 비욘존슨과 강성진을 투입하며 마지막 추격을 노렸다. 하지만 추격 의지는 허무하게 끊겼다. 오스마르가 김주찬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깊은 태클을 범했다. 비디오 판독(VAR) 끝에 다이렉트 레드카드가 나왔다. 수원 원정석에선 힘찬 청백적 응원가가 울려 퍼졌다. 서울 팬들은 하나 둘 자리를 떠나기 시작했다.한편 추가시간은 무려 9분이었다. 추가시간에는 깅기 분위기가 더욱 과열됐다. 전진우가 거친 파울을 범하자, 기성용도 응수했다. 기성용은 옐로카드, 선수단은 다시 한자리에 모여 충돌했다. VAR까지 이어져 경기 시간은 더욱 길어졌다. 실랑이 끝에 시도한 기성용의 간접 프리킥 공격은 슈팅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마지막 팔로세비치의 코너킥 공격, 받아줄 선수는 없었다.서울은 연이어 파울을 범하며 공격 흐름이 끊겼다. 추가시간의 추가시간이 이어졌지만, 수원의 수비 집중력이 우위였다. 수원이 결국 소중한 승점 3을 적지에서 수확했다.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3만6007명의 관중이 모였다. 서울은 단일 시즌 총관중 40만 명을 돌파(43만29명)했다. 2018년 유료 관중 집계 이후 최초다. 경기당 평균 관중 역시 2만2633명을 기록, 2008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기록을 넘어 한국 스포츠 사상 최초의 기록을 썼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1.25 18:32
프로축구

[IS 상암] 골대 뒤 가득 채운 응원전…추운 날씨에도 슈퍼매치는 뜨겁다

체감 온도 영하의 날씨에도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는 뜨겁다. 골대 뒤 관중석을 가득 채운 팬들의 열띤 응원전이 펼쳐지고 있다. 두 팀은 거친 플레이를 주고받았다. 하지만 전반은 득점 없이 팽팽한 분위기로 마쳤다. 다만 암울한 쪽은 수원이다. 같은 시간, 강원FC가 수원FC에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서울과 수원은 25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37라운드 슈퍼매치에서 격돌하고 있다. 치열한 경기를 펼친 두 팀은 전반을 0-0으로 마쳤다.이날 경기는 수원 입장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 같은 시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강원FC와 수원FC의 경기에서, 홈팀이 이기면 수원은 이날 ‘자동 강등’에 더욱 가까워지기 때문이다.경기 전 김진규 FC서울 감독대행은 “현역 시절에는 경고 한 장을 받고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이날 선수단에도 비슷한 메시지를 전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시작부터 윌리안·이종성·김태환 등 선수들이 거친 파울을 주고받았다.이후 서울의 높은 점유율, 수원이 역습하는 경기 양상이 나왔지만 골망을 흔드는 데는 실패했다. 특히 아쉬운 건 수원이었다. 전반 막바지 안병준, 바사니의 절호의 슈팅이 나왔으나 김주성과 골키퍼 백종범이 몸을 던져 슈퍼 세이브를 선보였다. 결국 전반은 0-0으로 종료됐다.한편 같은 시간, 강원은 이정협의 선제골을 앞세워 수원FC에 1-0으로 앞서고 있다. 만약 이대로 종료된다면, 강원(승점 33) 수원FC(32) 수원(30) 순이 된다. 수원은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수원 서포터스석에서도 침묵이 이어지고 있다.김진규 서울 감독대행은 이날 윌리안·일류첸코·나상호·고요한·한승규·기성용·이시영·박수일·오스마르·김주성·백종범을 선발로 내세웠다.이에 맞선 염기훈 수원 감독대행은 이날 웨릭포포·안병준·바사니·이종성·고승범·아코스티·손호준·한호강·김주원·김태환·양형모를 내세웠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1.25 17:21
프로축구

[IS 상암] ‘슈퍼매치’의 무게감…염기훈 감독대행 “2주 전부터 준비, 선수들 상태 만족스러워”

‘슈퍼매치’의 무게감을 이겨내는 팀이 경기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마지막으로 열리는 슈퍼매치를 앞두고, 두 팀의 사령탑은 나란히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염기훈 수원 삼성 감독대행은 “2주 전부터 준비를 했다. 이번 경기는 지난 경기와는 다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서울과 수원은 25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37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올 시즌 네 번째이자, 마지막 슈퍼매치다. 앞선 3차례에선 서울이 모두 이겼다.이날 경기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수원의 순위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수원이 지고, 같은 시각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강원FC와 수원FC의 경기에서 홈팀이 이기는 것이다. 그 경우 강원이 10위로 올라서고, 수원FC가 11위로 내려앉는다. 수원은 수원FC와의 격차가 여전히 3이기 때문에, 강등 ‘확정’은 아니다. 즉, 수원이 최종전에서 강원을 꺾고, 수원FC가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면 승점 동률을 이룰 수 있다. 하지만 K리그는 득실 차가 아닌, 다득점을 우선으로 한다. 수원은 수원FC에 무려 9득점이나 뒤져 있다. 현실적으로 순위표를 역전하기란 쉽지 않다. 수원 입장에선 서울전 ‘승리’ 외엔 선택지가 없다.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마주한 염기훈 수원 감독대행은 “수원 팬분들이 원정석을 매진했다는 걸 선수들도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2주 동안 준비했던 것만 보여주자고 얘기했다. 준비 과정은 상당히 좋았다”라고 전했다. 이날 원정팀 라커룸에서는 수원 선수단이 의지를 다지는 목소리가 연이어 터져 나왔다. 취재진이 이에 대해 묻자 “모든 선수가 자발적으로 훈련을 했다.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마음가짐이 분명 어느 때보다 다르다. 2주 동안 준비하면서 선수들의 의지가 담긴 모습을 분명히 봤다”라고 덧붙였다.끝으로 염기훈 감독대행은 “이번 경기는 그 전의 3번과는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큰 경기 때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지금은 그런 걸 신경 쓸 상황이 아니다. 우리는 오늘 경기만 본다.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면, 믿음이 간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기를 앞둔 심정에 대해선 “솔직히 이상하다. 떨리는 건 없다. 선수들의 모습 덕분에 긴장이 풀린 것 같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이에 맞선 김진규 서울 감독대행은 “오늘 동기부여는 어느 때보다 확실하다. 월급날이기 때문”이라고 재치 있게 응수했다.리그 7위의 서울은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순위를 확정했다. 다만 수원과 만나는 바람에 ‘자동 강등’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다. 이에 김진규 감독대행은 “주위에서 자꾸 나에게 동기부여를 하려고 한다. 강원도, 수원FC 팬들도 무조건 우리가 이겨야 한다고 말한다”라면서 “나만 퇴장당하지 않으면 될 것 같다. 공격수들에게도 다양한 공격 포인트를 짚었다. 수원 수비진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무엇보다 서울은 홈 팬들 앞에서 ‘해피엔딩’을 꿈꾼다. 이날 경기는 서울의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다. 시즌 내내 흥행몰이를 이끈 서울은 이날 사실상 총관중 40만 명을 예약했다. K리그가 지난 2018년 유료 관중을 집계한 이래 총관중이 40만을 돌파한 건 서울이 처음이다. 18경기 기준 총관중은 39만4022명에 달하는데, 이미 예매 인원만 3만 명이다. 4년 전 첫 30만 돌파에 이어, 40만 돌파라는 신기록까지 썼다. 4년 연속 파이널 B라는 굴욕을 맛본 서울 입장에선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마지막 경기 승리를 노린다.이어 김진규 감독대행은 ‘슈퍼매치’의 무게감에 대해 강조했다. 김 감독대행은 “이런 분위기를 즐길 줄 아는 스타 선수들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고요한, 기성용, 오스마르를 선발로 내세웠다”라면서 “슈퍼매치의 느낌을 아는 게 중요하다. 나는 선수 시절 경고를 받고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나섰다. 오늘 선수들에게도 비슷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경기 전 염기훈 감독대행과 대화를 나눈 김 감독대행은 “살이 많이 빠지신 것 같다. 많은 얘기를 하진 않았고, 힘내라고만 얘기했다”라고 돌아봤다.김진규 서울 감독대행은 이날 윌리안·일류첸코·나상호·고요한·한승규·기성용·이시영·박수일·오스마르·김주성·백종범을 선발로 내세웠다.이에 맞선 염기훈 수원 감독대행은 이날 웨릭포포·안병준·바사니·이종성·고승범·아코스티·손호준·한호강·김주원·김태환·양형모를 내세운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중 기자 2023.11.25 16:24
프로축구

위기의 수원, 안병준·웨릭포포가 구원할 수 있을까…슈퍼매치서 선발 출격 [IS 상암]

프로축구 수원 삼성 앞에 ‘자동 강등’이라는 팻말이 가까워지고 있다. 이날 패배한다면 거리는 더욱 좁혀진다. 위기의 상황에서 마주한 건 영원한 라이벌 FC 서울이다. 시즌 네 번째 슈퍼매치, 수원은 안병준·웨릭포포·바사니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서울과 수원은 25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37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올 시즌 네 번째이자, 마지막 슈퍼매치다. 서울 입장에서도 이날은 마지막 홈경기다. 이미 올 시즌 수원과 3번 만나 전승을 거뒀다. 서울은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수원을 상대로 ‘싹쓸이(스윕)’를 바라본다.경기를 앞두고 두 팀의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먼저 김진규 서울 감독대행은 윌리안·일류첸코·나상호·고요한·한승규·기성용·이시영·박수일·오스마르·김주성·백종범을 선발로 내세웠다. 지동원·강성진·팔로세비치·비욘존슨은 벤치에 이름을 올렸다.이에 염기훈 수원 감독대행은 웨릭포포·안병준·바사니·이종성·고승범·아코스티·손호준·한호강·김주원·김태환·양형모로 맞선다. 뮬리치·전진우·김주찬 등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 공교롭게도 선수 시절 국가대표로 한솥밥을 먹은 두 감독대행 간의 매치업이기도 하다. 김진규 감독대행은 지난 8월 19일 안익수 전 감독이 떠난 뒤 지휘봉을 넘겨받았다. 고대하던 파이널 A 진출은 무산됐지만, 김진규 감독대행 체제에서 서울은 4승 3무 2패를 기록했다. 사실 동기부여는 떨어질 수 있지만, 질 수 없는 이유는 역시 홈 팬들 때문이다.서울은 시즌 내내 관중 훈풍을 일으킨 구단 중 하나다. 일찌감치 K리그 구단 최초 단일 시즌 총관중 40만 명 돌파라는 대기록을 앞두고 있다. 서울은 홈 18경기 기준 총관중 39만4022명을 기록했다. 수원과의 슈퍼매치를 앞두고는 예매 첫날 만에 2만5000석이 팔리는 등 신기록을 예고했다. K리그에서 단일 시즌 40만 관중이 나온 건 2018년 유료 관중 집계 이후 2023년 서울이 최초다.더욱 돋보이는 기록은 또 있다. 바로 단일 시즌 경기당 평균 관중 부문이다. 축구를 넘어 한국 스포츠에서 이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는 건 2008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기록한 2만1901명. 서울은 이날 전까지 2만1890명을 기록 중이다. 경기 중 공식 집계가 이뤄진다면, 이 부문 1위 탈환도 가능하다. 서울 역시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필사적이다. 구단 관계자는 이번 슈퍼매치를 앞두고 “팬들이 이렇게 많이 찾아와 주시는 것만으로도 큰 동기부여”라고 힘줘 말했다. 반면 수원은 차가운 현실과 마주한 채 경기에 임해야 한다. 경기 전까지 리그 12위(승점 29)의 수원은 만약 이날 진다면, ‘자동 강등’이라는 결과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같은 날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강원FC와 수원FC의 경기가 열리는데, 만약 강원이 이기고 수원이 진다면 현실적으로 12위 탈출이 어려워진다. K리그는 승점 동률시 득실 차가 아닌, 다득점이 먼저 고려된다. 수원은 수원FC에 무려 9득점이나 뒤져있다. 마지막 강원과의 경기에서 9골을 넣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따른다. 사실상 수원 입장에선 이날 ‘승리’ 외의 선택지는 없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중 기자 2023.11.25 15:18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